스포츠·음악계도 VR에 주목..삼성전자 주도권 확보 '잰걸음'

美 PGA 투어, 스타 골프선수들의 레슨 앱 출시
실황중계 등 콘텐츠 점차 확대..음악계도 '관심'
VR 헤드셋 업체에 호재..LG, VR기기 첫 제품출시 주목
  • 등록 2016-02-15 오후 6:41:06

    수정 2016-02-15 오후 6:41:06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구글 등 주요 정보통신(IT) 업체들이 가상현실(VR)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스포츠와 문화예술 업계가 적극적인 콘텐츠 개발로 호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가상현실(VR) 스타트업 IM360은 스타 골프선수들에게서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어VR용 앱을 새로 선보였다.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이 앱은 TPC 스코츠데일 CC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을 배경으로, 스타 골프선수 패트릭 로저스와 피터 말나티에게서 일대일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해당 앱 내에서 실시간 중계는 제공하지 않는다. PGA 투어는 라이브 연내 추가적인 VR 영상을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CC 16번홀.(사진 : AFPBB News)
스포츠 관련 VR 앱은 지난해 디렉TV가 출시한 권투 관련 앱 ‘BKB VR’과 폭스 스포츠가 최근 프리미어 박싱 챔피언십(PBC) 생중계 앱 등이 있다. BKB VR은 삼성 기어VR 외에 구글의 카드보드 VR 뷰어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지난 12일(현지시각)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 올림픽 개회식을 VR로 생중계했다.

음악 산업계에서도 VR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의 라디오 방송국 KCRW는 좀더 실감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VR 앱을 출시했고, 투모로우 월드 2015 콘서트를 VR 콘텐츠로 촬영한 스타트업 유비짓(YouVisit)은 현재 많은 뮤지션들과 접촉하고 있고, 갈수록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VR 콘텐츠 확대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컴캐스트·HTC 등과 함께 VR 애니메이션 기업 바오밥 스튜디오에 600만달러(약 72억6000만원)를 투자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R 헤드셋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066570)도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VR 헤드셋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 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지난해 G3용 VR 카드보드 뷰어를 선보인 바 있다.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 위치한 ‘삼성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관람객들이 올림픽 최초 VR(가상현실)로 실시간 중계되는 2016 동계 유스올림픽 개막식을 ‘기어 VR’로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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