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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따르면, 본사를 점거 중인 노조원들은 1층 로비와 3층 사무공간을 점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주변은 혹시 모를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경찰력 약 350명이 동원된 상태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노동자 22명이 죽어 나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주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요금 인상분 일부를 처우개선에 쓰도록 합의를 명문화했다”며 “CJ대한통운본사는 이를 사문화하려 하지 말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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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상탑차’ 문제 해결도 촉구했다. 진 위원장은 “택배노동자들의 지상 출입이 제한되면서 수많은 택배 차량이 저탑차량으로 바뀌었다”며 “택배노동자들의 허리가 휘어져 나가고 무릎에 굳은 살이 박히는 참혹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CJ대한통운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말하는 게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요구인가”라고 규탄했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정부와 여당이 마련한 사회적 합의안은 22명 동료들의 목숨값과 같다”며 “오늘이 파업 45일 차인데 CJ대한통운본사는 대화를 일체 거부하면서 파업이 종료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규탄했다.
진 위원장은 “문제가 최종적으로 완결되지 않는 한 제 발로 CJ대한통운본사에서 걸어 나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 측 무기한 점거 농성에 대한 대응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 200여명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건물에 난입해 로비 및 일부 사무실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난입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즉각 퇴거 및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