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청와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해외 외교 및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 양 국 관계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일부는 지소미아 종료로 한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들과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씽크탱크 중 하나인 국익연구소(CNI)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소장은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에 놀라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는 (한국과 일본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측 타격을 걱정하는 쪽이 좀더 우세했다.
일본계로 미국 씽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유키 타츠미 동아시아프로그램 공동이사는 “이번 결정은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얻는 것이 현재 한국 정부에게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역사적 이슈를 통해 지금까지 작동해온 양자간 관계를 악화시키도록 했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