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두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동시에 지명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의 현역의원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걸음 먼저 청문회 문턱을 넘게 됐다. 또 인사 청문제도 도입 이후 현역의원이 청문회를 거치면서 단 한 명도 낙마하지 않는 현역불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까지 언급하는 와중에 다시 한 번 현역불패 신화를 입증하면서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김부겸 후보자 보고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야3당이 동시에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채택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 의사까지 시사한 뒤 나온 결정이다.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도 현역의원만큼은 예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다.
앞서 농해수위도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자가 지난 30여 년간 국회와 정당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입법·재정 및 정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적격’ 의견으로 김영춘 후보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야권이 김이수 후보자와 강 후보자 문제를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김이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보고서 채택시한이 지난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으로 오는 22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이 가능하다. 한국당에서도 이 총리 인준안 표결 때와는 달리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표결에 참여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도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송기석 국민의당 교문위 간사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저희가 발목 잡거나 하자는 것은 아니니 해줄 사람은 빨리해주자 이런 입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