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날보다 0.86% 내린 23만15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는 10월까지 25만원대 이상을 기록하다가 11월 급격히 꺾였다. 11월11일에는 52주 신저가(22만2500원)까지 찍었고 12월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세 없이 20만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대표적 고배당주인 SK텔레콤은 연말 화끈한 주주환원책을 펼치며 매년 뜨거운 11, 12월을 보냈다. 지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연말에 주당 8400원씩 배당했으며 작년에는 9400원으로 배당금을 늘리면서 주주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추정 기말 배당금은 9000원(중간 배당 1000원 제외)으로 배당수익률이 3.9%에 달한다. 대형 상장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경쟁사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물론 지상파 방송사까지 가 SK텔레콤의 M&A를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반대 측은 이동통신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유선통신시장까지 장악,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한다는 논리로 합병을 결사 반대중이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시장의 밸류가 증대되는 M&A”라고 밝혔지만 지난 1일 신청서 제출 이후 경쟁사들은 정부 당국에 “통신 시장 독점화를 막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유선통신 시장의 행보를 가름할 대형 이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통신업종 전반의 주가가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의 주가도 답보상태다. 이들 업체 역시 예년에는 배당 기대감에 4분기 순조로운 주가 흐름을 보여 왔으나 11월 들어 각각 3만원, 1만1000대를 내준 뒤 뚜렷하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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