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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은 17일 경기도 광명시 학온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광명시흥지구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광명시흥지구 주민들의 부채 부담 관련 성토를 경청한 뒤 박 시장은 “국토부가 2024년 토지보상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반드시 관철시키는 것으로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시흥시장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확실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씨(83세)는 “2019년 채무를 갚기 위해 광명시흥지구내 소유토지를 담보로 5억원 대출을 받은 빚이 점점 늘어나 올해 8억원이 됐는데, 더 감당할 수 없어 월 40만원씩 세받던 상가를 며칠전에 1억3000에 팔아 1억원은 빚을 갚았다”라며 “그래도 빚이 7억원인 상황이고 그 이자로 매달 375만원이 나가는데 달리 수입이 전혀 없어 잠을 못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는 “남편이 요리사인데 2000년대 초 정년퇴직한 이후 생활비가 수입보다 많아 빚을 얻어썼고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2013년 650여평 땅을 팔았지만 그래도 은행빚 5500만원이 남았고 현재 산 550여평이 있기는 하지만 은행빚 외에도 지인들로부터 빌어쓴 사채만 2억이 넘는 상황에서 토지보상은 안나오고 이자는 계속 늘어나고 몸은 늙어가니 눈앞이 캄캄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로 2021년 2월 발표된 광명시흥지구는 지구 발표 후 2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토지보상 일정에 관한 명확한 방침이 나오지 않으며 보상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