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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박민우를 비롯한 박석민(36)·이명기(34)·권희동(31) 등 NC 선수 네명이 여성 E·F씨 2명과 함께 원정경기 숙소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14일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돼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였던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E·F씨는 7일, 이명기·권희동은 9일, 박석민은 10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선수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정확한 언급을 회피하거나 동선을 누락시켰다. E·F씨도 같은 내용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G씨는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당시 이들과 접촉한 사실을 누락한 점을 확인하고 경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역학조사 결과 키움·한화 선수 등은 5일 오전 1시 30분부터 1시 36까지 6분간 같은 호텔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오후 11시 36분에 E·F씨가 입실한 이후 5일 오전 0시 54분 A씨가 입실했고, 한화 선수 B는 1시 1분, C는 1시 22분에 합류했다.
이어 1시 30분 키움 선수 D와 한현희가 합류하면서 외부인 2명과 전·현직 선수 5명 등 7명이 같은 공간에 체류했다. 방역수칙 위반은 1시 36분 A씨와 B·C가 퇴실할 때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본격 조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지난 16일 박민우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이 유일하다. 경찰은 박민우를 상대로 당시 상황과 술자리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주 중 소환 조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격리 해제 후 일단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이외의 다른 혐의에 관해서는 현재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