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나경원·오신환, 훈훈한 분위기 속 '호프 미팅' 시작

20일 서울 여의도 한 맥주집서 회동
이인영 "제가 맥주값 내는 날, 아깝지 않은 시간 될 듯"
나경원 "허심탄회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오신환 "국회정상화 첫걸음 계기 만들 수 있을 것"
  • 등록 2019-05-20 오후 8:29:28

    수정 2019-05-20 오후 9:00:2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호프 미팅’이 성사됐다. 오 원내대표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비공개 호프 미팅에 돌입했다.

3당 원내교섭단체 대표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맥주집에서 회동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의 원내수장이 바뀐 뒤 3당 원내교섭단체가 모이는 첫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고, 오늘 제가 맥주값을 내는 날인데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듯하다”며 “날씨도 참 좋았다. 좋은 예감을 갖고왔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그는 “언제부턴가 일할 기회 있다면 ‘선배들과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정치문화와 정치예법으로 멋진 정치를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마침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정성껏 임해보려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우선 “국회 문화·정치 문화가 너무 각박해진 거 같다”며 “결국 그 각박함 속에 소통이 부족해지고, 그 과정에 안타까운 국회 파행사태 이르게 된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을 열고 정말 너무 각박하게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원내대표는 “젊은 정치인답게 가볍게 제안 드렸는데, 흔쾌히 이 원내대표·나 원내대표를 만날 수 있게 된 자리가 생겼다”며 “국회정상화 첫걸음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이 이렇게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부여를 하는 게, 어찌 보면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혀 있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런 무게감에서 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대화를 시작하고,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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