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석유 공급량 감소분을 사우디 아라비아가 모두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잔가네 장관은 최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블룸버그 인터뷰 내용과 관련, “실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심리전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앞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는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에 따른 공백을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만배럴 줄였지만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150만 배럴을 늘렸다”고 밝혔다.
잔가네 장관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에 앞서 유가가 우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책임을 돌리며 증산 압박을 가해왔다. 미국은 오는 11월5일부터 이란산 원유,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이란과 거래하는 미국 외 회사나 개인에 대해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재개한다.
한편 한국은 지난 8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으나 미국에 제재 유예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