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최초 전륜 '액티브 투어러' 타봤더니

차체 SUV보다 낮고 세단보다 높아 안정감 있는 주행 가능
후륜 못지않은 동력성능..적재공간 세 배까지 늘어나 '인상적'
  • 등록 2015-02-25 오후 6:12:04

    수정 2015-02-25 오후 6:12:04

[영종도=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와, 후륜 못지않은데...”

BMW가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 전륜 모델 ‘뉴 액티브 투어러’를 시승하자마자 나온 첫마디다. 그동안 후륜 구동으로 명성을 쌓아온 BMW가 과연 전륜에서도 같은 급의 힘과 성능,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시승을 한 지 10분만에 달아났다.

BMW코리아는 2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최초 전륜 모델인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C)인 ‘뉴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닮았지만 기존 X시리즈보다 차체가 낮고 세단보다는 시트를 높인 이 차는 실용성이 강조된 모델이다. 특히 BMW가 자신들의 전통 굴림방식인 후륜을 포기하고 전륜을 택한 이유도 실용성에 있다. 바로 공간 확보다. 뒷쪽에 자리를 차지하던 구동 시스템을 앞으로 보내면서 뒤좌석과 트렁크의 공간이 468ℓ에서 세 배인 1510ℓ까지 늘어난다. 2열시트를 슬라이딩으로 달아 앞뒤로 13㎝를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했다. 가족용 레저 차량인 만큼 가볍게 치고 나가는 재미는 없지만 굴러가는 힘이 상당하다. 전륜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짐을 싣기 위해 트렁크 아래쪽에 발을 움직여주니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타켓 운전자층인 레저 마니아들이 항상 손에 자전거와 같은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필수적인 편의사양으로 적용했다.

SUV보다 차체가 낮아 옆자리와 뒷자리에서의 승차감도 편해 가족용 차량에는 안성맞춤이다. 드라이빙 서킷에서 시속 200km까지 달려보니 엔진의 힘과 부드럽고 민첩한 변속타이밍이 단번에 몸으로 전달됐다.

뉴 액티브 투어러에는 BMW의 차세대 엔진 패밀리인 새로운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콤팩트한 설계와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자랑하며 EU6 배기가스 기준까지 충족하는 효율성을 갖췄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이며 정지에서 100km/h까지 8.9초가 걸린다. 새롭게 개발된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역동적인 변속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효율성을 달성했다. 복합연비는 17km/ℓ.

BMW 뉴 액티브 투어러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기본 모델인 BMW 뉴 액티브 투어러 조이가 4190만원이며, TV 기능과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뉴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 모델이 4590만원이다.

BMW ‘액티브 투어러’ 2열 시트를 접은 트렁크 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 ‘뉴 액티브 투어러’. 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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