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탈리아 정부가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결정했다.
| 전국적인 야간 통금이 발효된 첫날인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앞으로 자전거를 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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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새벽 추가 방역 대책안에 서명했다. 이 대책안에 서명함에 따라 5일부터 매일 밤 10시에서 익일 새벽 5시까지 전국적인 통금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당초 밤 9시부터 통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지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주 정부의 목소리를 참작, 조율을 통해 1시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모든 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용률을 정원의 50%까지 내리기로 했다. 바이러스 고위험 지역 간 주민 이동도 금지된다.
전국의 박물관·미술관 폐쇄, 주말·휴일 쇼핑센터 폐쇄 등의 조처도 포함됐다. 당국은 이외에 전국 20개주를 바이러스 위험 정도에 따라 적,황,녹색 등 3단계로 분류해 상황에 맞는 별도의 방역 조처를 수립·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현지 언론들은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색 지역에 롬바르디아·피에몬테·칼라브리아·알토 아디제·발레다오스타 등이, 황색 지역에는 풀리아·시칠리아·리구리아·베네토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244명, 사망자 수는 3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75만9829명, 3만94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