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극우 힌두교들, ‘소 도살’ 때문에 폭동 일으켜

극우 힌두교도 소 사체 발견했다며 주민 선동
1000명 경력 투입…경찰관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핵심 주동자는 체포 못해
  • 등록 2018-12-04 오후 8:30:26

    수정 2018-12-04 오후 8:30:26

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인도에서 극우 힌두교도들이 ‘소 도살’을 이유로 폭동을 일으켰다.

4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불란드샤르 지역에서 소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인근 마을의 우익 힌두교도들은 “소가 도살당했다”며 시위에 나섰다.

주민들을 포함해 수백명으로 불어난 이들은 소의 사체를 차에 싣고 길을 막았다.

흥분한 시위대는 경찰에게 총을 겨누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보드 쿠마르 싱이라는 경찰관이 시위대의 총에 숨졌으며 18세 소년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인도 당국은 경력 1000여 명을 투입해 4명을 체포하고 20여 명을 입건했다. 핵심 주동자들은 체포되지 않았다.

인도 13억 5000만명 인구 중 80%는 힌두교도다. 힌두교는 암소를 어머니같은 존재로 여기며 신성시한다.

지난해 8월에는 힌두 극우주의자들이 트럭으로 소를 운반하던 이슬람 신자 2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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