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②]매년 170만개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 진화 거듭

'정관장 홍삼정'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도
신종플루 당시 면역력 강화 주목 받으며 재평가
'홍삼정 에브리타임' 젊은층 인식 바꿔놔
  • 등록 2017-09-27 오후 6:49:04

    수정 2017-09-27 오후 6:49:04

2012년 출시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출시 이후 매년 평균 140%이상의 매출이 신장하면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홍삼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고 아픈 사람만 먹어야 한다는 편견 탓에 대중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홍삼 생산량의 대부분은 해외시장 수출용으로 쓰였다. 덕분에 ‘정관장 홍삼정’ 제품들은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오던 사람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뒤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정’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힘을 써왔다. 덕분에 유리병에 담은 ‘홍삼정 플러스’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최근 2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관장 홍삼정’ 제품 중에 특히 혁신적인 제품은 2012년 출시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이다. 1990년대부터 미국과 중국 등의 저가 홍삼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한국산 홍삼은 고전하기 시작한다. 2009년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전세계적으로 1만 8000명의 사상자를 낸 신종플루의 위협 속에서 한국산 홍삼이 지닌 면역력 강화 효과가 다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에서 나온 홍삼은 증숙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산성 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피로 해소, 혈행 개선, 항산화 외에도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박정환 KGC인삼공사 국내사업본부장은 “신종플루 이후에도 메르스, 미세먼지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졌다”면서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홍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홍삼수요가 크지 않던 2030대의 젊은층에서도 건강을 위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를 재빠르게 감지한 KGC인삼공사는 홍삼정을 언제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스틱형 포장 제품 개발을 시도했고 그 결과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선보였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출시 이후 매년 평균 140%이상의 매출이 신장하면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요층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아닌 20~30대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외에도 ‘홍삼정 리미티드’,‘홍삼정 지클래스’ 등 현재 ‘정관장 홍삼정’ 제품군은 매년 170만개 이상씩 팔리며 3000억원이 넘는 연간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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