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객 12만명 제주 못올 듯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롯데마트 점포는 이날 현재 절반이 문을 닫았다.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률은 전년 동기비 10% 포인트 줄었다.
유럽 최고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코스타 세레나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의 제주 기항을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취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크루즈 승객 12만 명이 제주에 오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배치 개시로 중국내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롯데와 여행 소비재에 한정됐던 보복 범위도 넒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자동차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수출·내수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여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크레딧 스위스는 8일 중국의 관광 금지 조치가 한 해 동안 지속하면 한국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패키지·에어텔(항공권과 숙박) 비중이 43.3%(350만명)이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1인당 여행 지출액 2080달러를 고려하면 총 손실액이 73억달러 규모(GDP 0.53%)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주요 기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2.1~3.0%)보다 내려가면 1%대 성장이 불가피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의 지속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일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국과의 경제·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드 타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광 피해업체 지원, 내수 확대를 위한 감면 등 다각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