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中·日 지부티 기지 처럼…해군 해외 거점기지 만든다

정부의 해외 해양항만협력기 조성 계획에 따라
긴급상황조치 및 군수지원 등 위한 기지 마련
경항모에 자체 방어망 구축, 무인항공기 등도 탑재
  • 등록 2020-10-15 오후 4:48:54

    수정 2020-10-15 오후 4:48: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이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과 연계해 해외에 해양항만협력기지 확보를 추진한다. 또 전력운용의 완전성 보장을 위해 인천 등 5개항의 부두를 확대한다.

해군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기지 발전 계획으로 인천, 목포, 포항, 동해, 연평도 등 5개 항에 중·장기 해군부두를 확보할 것”이라며 “해외 해양항만협력기지 확보를 위한 기반 조성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해양항만협력기지는 국가정책 수행과 긴급상황조치, 군수지원 등을 위해 상시 또는 필요시 인원·장비·물자를 배치해 운용하는 거점 기지다. 잠시 들렀다 가는 기항지와는 다른 것으로 우리 군 전력이 상주하는 곳이다. 아덴만 일대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는 오만의 무스카트와 살랄라 항 등을 보급기지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와 중국 해군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거점 기지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해외 해양항만협력기지 확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국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 군사적 접근 보다는 정부 정책과 연계한 해양 협력 측면에서 해양수산부 및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해군은 경항공모함 도입 계획도 보고했다.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경항모에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어뢰대항체계 등을 탑재할 것”이라며 자체 방어망 확보 방안을 밝혔다. 또 수직이착륙전투기인 F-35B 스텔스 전투기와 상륙기동·공격헬기, 해상작전헬기, 무인항공기 등도 탑재할 예정이다.

경항모 전력화 시기는 2033년께다. 탑승병력은 430여명이다. 함정 건조비용만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해군은 “내년까지 경항모 기본설계 착수를 준비하는 한편 사업을 추진할 인력과 조직을 보강할 방침”이라며 “경항모 확보 필요성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75기 사관생도들을 태운 해외 순항훈련전단(소양함)이 지난 14일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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