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애국선현 희생 기억"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애국지사 조국 품에
"국가 위한 헌신·희생 보답하는 나라 만들어야"
  • 등록 2019-04-09 오후 5:56:01

    수정 2019-04-09 오후 5:56:01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독립유공자 유해봉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이틀 후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우리는 애국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측 귀빈주차장에서 진행된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에서 “우리는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봉영식은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현지에서 생을 마감한 이재수 애국지사·김태연 애국지사·강영각 애국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면서 마련했다. 그는 오랜 세월 참고 기다려준 유가족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오늘까지 고국에 모셔온 애국선열 유해는 139위”라며 “모시고 와야 할 분들은 아직도 많다. 정부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독립운동가 포상기준을 대폭 개선해 지금까지 여성과 의병 독립운동가 1800여명, 독립운동 수형자 2400여명을 추가로 밝혀냈다”며 “올해 3·1절엔 역사상 가장 많은 333명을 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3명의 애국지사의 활동을 거론했다. 황해도 출신의 김태연 지사는 20대를 항일 운동에 바쳤다. 3·1운동 직후 부인과 어린 네 딸을 고향에 두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의정원 의원과 구국모험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일제와 싸우다 갑자기 병을 얻어 짧은 삶을 마쳤다. 지난 1995년 김 지사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강영각 지사는 1905년 아홉 살에 노동이민을 간 아버지를 따라 형제들과 함께 하와이로 갔다. 강 지사는 신문을 발간해 고국의 소식을 바로 알리고 독립의지를 세계에 전했다. 해방 이후에도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썼다. 정부는 1997년 강 지사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이재수 지사는 이민 1세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독립운동을 했으며 낮에는 농장 일을, 밤에는 야학을 통해 교포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다. 여러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재수 지사의 공적을 인정해 지난해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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