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21년간 재정 후원을 해온 삼성과 결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빙상연맹을 특정 감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에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했고,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이 사임하면서 회장사를 맡아온 삼성도 지원을 끝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9일 “지난 3일 김상항 회장이 연맹 사무처에 사표를 내면서 후원사인 삼성도 함께 연맹 후원을 끝냈다”며 “다만 삼성이 올해 예정된 지원액인 17억원은 납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은 1997년부터 삼성의 재정 후원을 받아왔으며 작년부터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전자(005930)가 후원을 해왔다. 김상항 전 협회장은
삼성생명(032830) 사장 출신이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9일 열린 이사회에서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아시안게임 종료 이후로 연기하면서 빙상연맹 차기 회장 및 후원사 선임 일정이 다소 미뤄지게 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애초 오는 11일 연맹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을 검토하려고 했지만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 정상화를 위한 ‘빙상연맹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이사회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화를 더 나눠보고 연맹 이사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9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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