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대구 남구 아파트 한 채(3억 5500만원)와 본인 명의의 대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건물 2채(각각 33억 9149만원, 7365만원)를 신고했다.
또 본인 명의로 경북 구미시 논(5억 9999만원)과 밭(7199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의 논과 밭은 대구에 거주지가 있는 정 후보자가 실제 농사를 짓고 있지 않아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지난 12일 “문중의 토지고, 너무 오래돼서 상황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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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 시절인 2017∼2020년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1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정 후보자는 당시 재산을 공개한 인사 중 가장 많은 56억 30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모친 명의 재산을 제외하면 47억 9000여만원이다.
2020년 11월 공개분에서는 퇴직자 신분으로 67억5천600만원을 신고해 역시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로 꼽혔다. 3년 사이 재산이 2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일괄 조회된 금융계좌 중 해지된 2건(6억 1900만원)을 현존 계좌로 착오했던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3년간 재산 증가액은 14억원이며 이 가운데 11억원은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증가, 3억원은 예금 증가다”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의대를 1985년에 졸업했다. 경북대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학 및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로 재직해왔다.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위암수술을 집도한 외과 전문의다.
경북대병원 내에서는 2005년 홍보실장으로 첫 보직을 맡은 후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에 이어 병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외부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 서울대병원 이사,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