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샤오미 포코폰 한국 상륙..중국폰 '보안' 우려 이겨낼까

11월12일부터 국내 이통3사에서 예약판매 시작
42만9000원..스냅드래곤845·6GB램·64GB 메모리
중국폰 보안우려는 여전..시장 판도 바꿀지 주목
  • 등록 2018-10-29 오후 3:00:41

    수정 2018-10-29 오후 4:59:02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괴물폰’으로 알려진 샤오미 포코폰이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으로서는 최초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40만원대에 출시된다.

샤오미 한국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29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코폰 첫 제품인 ‘포코폰 F1’을 다음 달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전 예약판매는 오는 11월12일부터 시작된다.

포코폰은 최고 사양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램, 카메라 등을 장착하고서도 30만~4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 이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도에서는 출시 5분 만에 1차 공급물량인 7만여대가 완판됐고, 최근 출시국인 영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스마트폰은 첫째 품질, 두번째는 가격이 중요하다. 시중에는 많은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품질 대비 가격, 즉 가성비가 가장 좋은 브랜드는 샤오미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포코폰 F1은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45와 6GB램, 64GB 메모리, 4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격은 42만9000원에 책정됐다.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하면 최대 256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6.2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했다.

포코폰 F1의 전·후면 카메라는 각각 2000만화소와 1200만·500만 듀얼렌즈를 채택했다. 후면카메라는 듀얼 픽셀 오토포커스 기능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했고, 전면카메라 역시 저조도에서도 좋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스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코폰 F1은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게이밍 기능도 강화했다. 발열을 잡아주는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장착, 30분 이상 게임을 즐겨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했다. 샤오미는 포코폰 F1의 수냉식 쿨링 시스템이 기존의 비수냉식 쿨링 솔루션보다 300% 더 빠르게 열을 전달하고 분산시킨다고 강조했다.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 지모비코리아 제공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은 “사용자들을 위한 정말 중요한 혁신은 제품 성능이라고 판단했으며 샤오미 자원을 활용해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며 “후면 커버 역시 유리나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카보네이트 코팅의 일체형 바디를 사용해 내구성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포코폰 F1 색상은 스틸 블루와 그래파이트 블랙 두 가지로 출시된다.

샤오미 포코폰 출시로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웠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화웨이가 일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중저가 라인의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샤오미도 홍미노트5를 출시했으나 초기에만 반짝 인기를 나타냈을 뿐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포코폰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는 첫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인 만큼 이전보다 우호적인 시장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포코폰의 가성비가 워낙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해외직구에 나선 바 있다. 스마트폰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경우 주간 포코폰 직구 판매액이 최대 5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의 ‘보안’과 관련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마니 총괄은 “구글 출신으로서 샤오미는 구글보다 보안 수준을 더 높게 가져가고 있다”며 “글로벌 보안 컨설팅업체로부터 샤오미 스마트폰 감사를 받고 있고, 프라이버시 정책도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처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코폰 F1. 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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