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회장 "여성기업인, 혁신·도전으로 새시대 주도"

5~6일 부산 벡스코서 '2018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 개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속 기업인 1000여명 참석
한 회장 "여성기업들, 기회의 주인공 되길"
  • 등록 2018-10-05 오후 7:15:49

    수정 2018-10-07 오후 2:35:10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여경협)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여성 경제인들이 한반도 평화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5일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이 국내 여성 경제인들에게 혁신과 도전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정신을 강조했다. 여경협은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시 벡스코에서 ‘새로운 기회,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여성기업인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8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여경협이 주관한 이번 행사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조종래 부산중소기업청장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헌승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전국 여성경제인과의 교류장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행사에는 그간 1만명 이상의 여성기업인들이 참여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경제인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미래의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여성경제인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경제인들이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의식을 가지고 미래사회와 경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회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여성에 성공 기회를 제공하는 건 가장 좋은 일이고 사회와 경제를 변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회,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과 여성기업의 성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초청강연 △정책토론회 △경영애로 상담 △우수기업 전시 등으로 구성했다. 먼저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감독이 ‘평창 개폐회식 기획과 연출’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송 감독은 여성경제인에게 혁신과 도전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에 대해 말했다. 송 감독은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교통법규나 기술력도 중요하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자동차 안의 인테리어도 중요할 수 있다”며 “여성기업가들이 문화 예술을 가까이 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길 추천한다”고 했다.

초청강연에서는 신사업 기회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과 남북경협 전망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여성경제인들에게 우리 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봉현 IBK북한경제연구센터장은 ‘북한경제와 남북경협 전망’ 강연으로 여성경제인들에게 새로운 남북경협의 기회와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경제는 결국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남북이 힘을 합쳐야 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데 일단 비핵화를 진행해야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고, 경협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에 이은 정책토론회에서는 ‘여성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와 ‘여성기업의 한계와 도전’에 대한 종합 토론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여성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의 한계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극복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토론에 참여한 김경희 아쿠아셀 대표는 “수주산업 분야는 남성기업 중심의 업종으로 알려져 있기에 여성기업들에는 매우 힘들고 발주처에서도 접촉을 꺼리는 부분도 있다”라며 “우리는 꾸준한 영업관리와 인맥관리로 인지도를 향상하고 기술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아틀라슨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은 “자금 용처가 경직된 점이 경영상 어려움 중 하나”라며 “가령 정부 지원으로 받는 연구·개발(R&D)자금의 경우, 디자인 개발에는 자금을 사용할 수 없다. 개발자 입장에선 곤란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참가 여성기업인들이 한무경 회장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여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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