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녹는 제주국제공항…정부 후속작업 박차

내일 오전 5시까지 비행편 1만 9754석 공급
대중 교통 추가 운행..택시 부제도 해제
남은 승객위해 모포 1900개·단열매트 800장 지원
  • 등록 2016-01-25 오후 10:01:59

    수정 2016-01-25 오후 11:33:01

△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25일 오후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기록적인 한파와 강풍으로 얼어버린 제주국제공항이 오후 3시를 기해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 가운데 후속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18시 현재 전체 체류객은 약 7만 8645명으로 추정되지만 중복 예약 등을 감안하면 실제 체류객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국제선 체류객은 총 6539명으로 △중국 5490명 △방콕 480명 △홍콩 322명 △일본 71명 등이다.

국토부는 각 국적사와 외항사를 통해 차례로 수송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국적사는 오후 6시 18분 대한항공 제주-도쿄 노선 임시편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송에 들어갔다.

아울러 내일 오전 10시 10분 대한항공 제주-북경 임시편 운항(체류객 86명)과 티웨이항공 제주-난징 정기편(체류객 72명)도 운항을 준비 중이다. 외항사는 춘추항공의 제주-상해노선이 오후 6시 28분부터 운항에 나선데 이어 오늘만 총 26대에서 4168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한 비행기는 총 43편 8315석으로 항공편별로는 정기 17편(3646석)·임시 26편(4669석) 등이다. 국토부는 내일 오전 5시까지 정기편 20편 외에 임시편 76편을 추가로 투입해 총 1만 9754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항공사 수송계획과 관련해 김포·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을 위해 심야시간 공항철도와 지하철·시외버스·공항리무진 등 대중 교통편을 추가 운행하고 택시 부제 운행(번갈아가며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것)도 해제하기로 했다.

공항철도(인천공항 → 김포공항 →서울역)는 시간당 1회 간격으로 심야 운행을 이어가고 서울 지하철 5·9호선도 기존보다 1시간 연장운행한다. 김포공항과 서울을 잇는 13개 버스 노선은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김해공항은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1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제주공항에 남은 승객을 위해 보안검색요원을 85명에서 105명으로 늘리고 제주공항에서 제주시내 방면 셔틀버스 20대를 운행 중이다”며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모포 1900개와 단열매트 800장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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