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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장기 연방기금 금리 추정치를 2.5%에서 3.5%로 높였다며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가 여전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거기(충분한 증거 확보)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한 6월 회의에선 표결을 통해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6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국 간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한, 즉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이상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어서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6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150bp 인하 전망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요10개국(G10) 통화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타노스 밤바키디스는 이날 “일본은행(BOJ)이 엔화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전까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밤바키디스는 “그들은 이러한 개입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들도 모든 것이 연준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엔화가치는 달러당 142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7% 하락해 G10 통화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엔 장중 달러당 151.97엔까지 떨어져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엔 달러당 151엔대 중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152엔 돌파를 지속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