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11월 23일 한민구(왼쪽) 당시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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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에 관한 협정(GSOMIA) 종료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이례적으로 밤 늦게 초치했다.
22일(현지시간)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밤 9시30분쯤 외무성으로 남관표 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처럼 한밤 중 대사 초치는 그 만큼 일본 정부가 한국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마치고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일본 방위성(우리나라 국방부 격) 고위관계자는 “믿을 수 없다. 한국은 도대체 어떻게 가려고 하는가. 정부로서는 앞으로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다른 관계자는 “예상외의 조치로 한국의 주장을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수출 관리상의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앞으로의 대응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반께 한국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침묵 속에 총리 관저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