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문여행사 “방북하면, 미국 못 간다는 의미 아냐”

방북 시 美무비자 불허 관련 사항 적극 해명
홈페이지 통해 질의응답 방식 안내문 올려
北 찾는 관광객 감소 우려 대응 조치로 풀이
  • 등록 2019-08-08 오후 7:41:57

    수정 2019-08-08 오후 7:41:5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2011년 3월 이후 방북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와 관련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자칫 북한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고려투어(Koryo Tours)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거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 못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고려투어는 질의응답(Q&A) 방식의 안내문에서 “단지 미국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고,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관련 링크를 게재,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북한 방문·체류 이력이 있으면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ESTA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한 한국 등 38개 국가 국민에게 관광·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 이라크,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등 7개 국가에 2011년 3월 이후 방문·체류했던 사람은 ESTA 발급 대상에서 제외해왔으며, 이번 조치로 북한도 이들 국가 목록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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