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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은 “재밌는 부분이 있다. 예비비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내역을 보면 일정에 타지마할이 없다. 장관에게 일정 막바지에 보고된 최종 보고서에서도 타지마할 방문이 없다”라며 “예비비 배정에 일정을 허위보고해 예산을 받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한 셀프 인도 초청, 기재부가 예산 배정할 때 타지마할 일정을 빼고 예비비 신청한 점, 긴급히 타지마할을 가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귀국 후 순방보고에 일정이 없다는 점에 대해 문체부에 자체 감사를 요청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체 감사를 통해 의원실에 보고해주고 김 여사와 당시 관계자가 국고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있으면 적법한 사법조치를 밟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왜 국민들이 내로남불을 심판했는지 성찰해야 한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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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가부채와 가계부채가 폭등하고, 국민들은 민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려 갈 때, 대통령의 배우자는 국민 혈세로 해외여행을 다녔다니 믿기 어려울 따름”이라며 “‘상대국이 먼저 요청했다’며 다른 나라를 팔아 국민을 속이고, 혈세 관광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심각한 ‘외교 무례’이며,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의 좁쌀만 한 잘못 하나하나 다 이 잡듯이 찾아내어 트집을 잡던 사람들의 실체가 결국 이런 것이었다”며 “국가 예비비가 김 여사 세계여행을 위한 쌈짓돈이냐”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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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부인의 인도 방문이 국가 재난만큼 촌각을 다투는 일이었는지, 또 청와대는 뭐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까지 동원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인도 일정은 모디 총리를 면담한 것 외에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로 채워졌다. 김 여사가 ‘다시 오면 타지마할에 꼭 가겠다’고 했던 개인적 소망도 이뤄졌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도 관광에 4억원의 국민 혈세를 쓴 사람도 문제지만은, 이를 알고도 막지 못한 보좌진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인도 방문이 과연 적절했는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듣고 싶다. 이번만큼은 ‘무례하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이야말로 국익 외교를 사적 관광 외유로 전락시킨 외교참사”라며 “순방으로 포장된 김 여사 관광 외유에 대한 진상 고백과 사죄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런 것을 무슨 외교라고 하는가. 영부인 세계일주 꿈을 이뤄 준 버킷리스트 외교인가”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통상적으로 있기 힘든 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