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와 관련해 4일 “미국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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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통화스와프를 가동할 만큼 위기 상황이라고 보느냐’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기재부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고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달러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국 통화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와 밀접하게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불안심리가 한쪽에 쏠리고 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클 때는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것도 함부로 하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또 “시장에 대한 여러 견해를 가진 분들이 제가 A라고 하면 왜 A라고 하냐고 하고, B라고 하면 왜 B라 하냐는 등 다양한 견해와 논란이 있어 제가 말씀을 아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 또는 해외투자자금 환류 등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는 양경숙 의원 질의에는 “외환보유고가 있고 국내에서 달러 수요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 당장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를 팔 계획도 있느냐’는 질의에는 “그런 상황에서 대응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여러 방안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