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마약과의 전쟁, 사과 않겠다”

상원 조사위원회서 정당성 주장
초법적 살해 논란에 “경찰, 자신 보호할 권리”
  • 등록 2024-10-28 오후 9:37:49

    수정 2024-10-28 오후 9:37:49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전 대통령은 28일 상원 조사에서 재직 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의 마약과의 전쟁은 현재 국제형사 재판소(ICC)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사진=AFP)
28일 현지 매체 필리핀스타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이날 마약과의 전쟁 관련 상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사과나 변명은 없으니 내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나는 마약을 증오하며 이와 관련해 실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퇴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의회에서 증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경찰은 생명의 위협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내 명령에 따른 경찰 행동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취임 직후부터 전국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다. 그는 경찰이 생명의 위협에 처하면 용의자에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6천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으나, 인권단체들은 수만 명이 마약 연루 증거가 없는데도 초법적으로 살해됐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지금까지 마약 용의자를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필리핀 경찰은 9명뿐이다.

한편 ICC는 지난 2021년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검사실의 정식 조사를 승인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