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독일 뮌헨에 유럽 반도체칩 디자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 간 총 10억유로(원화 약 1조3600억원)를 이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에 입주할 예정인 이 곳 디자인센터는 뮌헨 시내 중심지에 약 30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지어진다. 애플의 모든 글로벌 사업과 마찬가지로 100%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애플은 현재 독일에 소매와 엔지니어링, 영업 및 사무직에 걸쳐 4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디자인센터가 완공되면 수 백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게 된다.
애플은 자사 IT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기존 외부 조달에서 직접 설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디자인센터 설립으로 이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애플은 생산 비용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모뎀을 하나의 칩 안에서 CPU, GPU와 함께 통합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전력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뮌헨은 지난 40년간 애플에게는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며 “애플에게 더 높은 실적을 가져다 줄 5G 기술과 새로운 세대의 기술을 뮌헨에서 개발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