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화학, LCD 편광판 사업 매각 긍정적…부채 증가는 지속"

LG화학, LCD 편광판 사업 중국 업체에 매각
매각대금 통해 부채 증가 제한…신용도에 긍정적
부분적 상쇄에 그쳐…부채/EBITDA 비율 3~3.5배 유지
  • 등록 2020-06-17 오후 6:04:06

    수정 2020-06-17 오후 6:04:0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LG화학(051910)(Baa1 네거티브)의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 매각이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이번 매각 대금이 LG화학의 금융 레버리지에 미치는 효과는 부분적 상쇄에 그쳐 부채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17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일 LG화학이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Shanshan)에 11억달러(1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이사회가 승인했다”며 “이 거래가 성사되면 LG화학은 매각대금을 통해 부채 증가를 제한하고 배터리 사업을 위한 자본 지출에 자금을 대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번 거래가 LG화학의 금융 레버리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처분된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 손실과 현금 흐름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019년 LCD 편광판 사업 매출은 약 1조6000억원이다.

무디스는 “매각대금의 70%를 2020년 말까지 받아 부채 증가를 제한하는 데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이번 매각으로 조정된 부채/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사실상 0.1배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나머지 30%의 수익금은 거래 종료 후 3년간 받게 된다”고 전했다.

LCD 편광판 사업 매각에도 대규모 자본 지출과 중간 수익성 때문에 LG화학의 부채/EBITDA 비율은 2020년과 2021년에는 3배~3.5배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LG화학은 2018년부터 대규모 투자 사이클을 거쳤으며 적어도 2021년까지 자본 지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대규모 투자는 전기차(EV) 배터리 용량 확대와 나프타 균열센터 신축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라며 “이번 거래가 추가적인 금융 유연성을 제공해 EV 배터리 사업에 충분한 재원을 할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디스는 LG화학의 조정부채는 2017년 기준 3조5000억원에서 2019년 말 현재 9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고, 2021년 말에는 14조1000억~14조5000억원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