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8350원'에 희비…유통株↓vs 무인기기株↑

GS리테일·BGF 등 편의점株…영업이익 감소 전망
키오스크 2023년까지 연 5.7% 성장…관련주 상한가
  • 등록 2018-07-16 오후 5:06:23

    수정 2018-07-16 오후 7:32:24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최저임금 인상 결정 소식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예민한 편의점주(株)를 중심으로 유통주는 하락했지만, 인건비 절감의 대안으로 키오스크(KIOSK, 무인단말기) 관련주는 급등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7530원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했다.

“수익성 악화 불가피”…유통株 ‘와르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업종은 유통업, 그 중에서도 편의점주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전 거래일 보다 4100원(10.70%) 내린 3만 4200원에 마감했다. BGF리테일(282330)은 7.80%, BGF(027410)는 5.44% 각각 하락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인상률(10.9%)이 2018년 수준(16.4%)보다는 낮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에 예년 수준(5%~8%)보다 높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2018년 최저임금 인상 후 편의점 선발업체들은 400여억원의 지원금을 지출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최근 한 달 GS리테일 주가 추이 (오른쪽) 최근 한 달 케이씨에스 주가 추이
대형 유통주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신세계(004170)는 전 거래일 보다 1만7000원(5.14%) 내린 31만 4000원에, 이마트(139480)는 4500원(2.14%)내린 21만 6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023530)은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전 거래일과 동일한 20만 35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편의점주에 비해 하락폭이 깊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과 임금구조 개편 등의 움직임으로 인상분 수준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형마트의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1~3%수준”이라며 “이마트의 경우 올해 최저임금이 내년도 인상분보다 높고, 롯데의 경우 판관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은 최저임금 고용률이 높지 않아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CJ오쇼핑(035760)GS홈쇼핑(028150)은 2~3% 하락했지만 현대홈쇼핑(057050)엔에스쇼핑(138250)은 각각 0.91%, 0.38% 상승마감했다.

무인기기 관련株 동반 ‘급등’

반면 키오스크 관련주는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키오스크는 판매와 서비스업무 등을 위한 무인단말기를 뜻한다. 최저임금 인상 기조에 키오스크가 인건비 절감의 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 분석하는 지난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500여억원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결제가 가능한 대화형 키오스크의 가격은 기능,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1대당 300~700만원 수준”이라며 “단순히 계산하면 동일 인건비 대비 12배 수준의 비용 효율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날 케이씨에스(115500)는 전 거래일 보다 1230원(29.85%)오른 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씨에스는 각종 티켓발매와 무인 안내, 셀프주유기 등의 사업 운영하는 업체다. 이 밖에도 공과금수납기 등의 자동화기기 사업을 하는 케이씨티 역시 전 거래일 보다 445원(19.31%)오른 2750원에, 한네트는 405원(14.54%)오른 319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또 한국전자금융과 무인환급기 업체 글로벌텍스프리 역시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20%, 2.51% 상승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키오스크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5.7% 성장할 전망”이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언택트(untact, 비대면소비활동) 소비 트렌드가 키오스크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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