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에 발묶인 한국인 700여명…외교부, 전세기 투입 논의(종합)

화산 분화 여파 공항 이틀째 운항중단…"장기화 땐 긴급 전세기"
  • 등록 2017-11-28 오후 7:26:06

    수정 2017-11-28 오후 7:26:06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섬 인근 해변에서 본 아궁 산 화산 분화 모습.
발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28일(현지시간) 인근 아궁 산 화산 분화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응우라라이 국제 공항에서 운항 재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방성훈 기자] 대표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화산이 분화하며 한국인 관광객 600~800명의 발이 묶였다. 외교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키로 하는 동시에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전세기 투입 방안을 논의했다.

28일 관계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화산재 분출로 항공편이 중단되며 27~28일 귀국 예정이던 575명을 포함해 한국인 700~800명 정도가 현지에 발이 묶였다. 발리 섬 내 해발 3142m의 아궁 산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에 걸쳐 네 차례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공항이나 관광지와는 거리가 떨어져 직접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고도 2~3㎞까지 뿜어내고 있는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퍼지며 항공편 운항을 막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이에 27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공항을 24시간 폐쇄했고 이날만 445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28일 오전 이를 하루 더 연기했다. 이대로면 29일 운항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이 탓에 한국인을 포함해 약 6만명의 관광객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직장인은 업무 복귀 시한이 늦어졌으나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재개되더라도 대기자가 늘어난 탓에 바로 탈 수 있다는 보증도 없다. 숙박도 하루하루 연장하며 비용 부담도 늘고 있다는 게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인 관광객의 설명이다.

당국도 한국인 체류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28일 오전 발리 섬 응우라라이 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 안내데스크에 현지 직원을 배치하고 배 등을 통한 우회 경로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우회 경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길게는 12시간 배를 타고 다른 공항으로 이동해야하는데다 항공사의 우회 항공편 지원 없인 비용 부담도 크다.

외교부도 이날 서울 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한국여행업협회, 항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현지 국민에 대한 지원 방안과 장기화 때의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특히 사태 장기화 땐 긴급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돋 함께 논의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9월23일부터 아궁 화산 분화 우려에 주목하며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지했다. 또 발리 섬 인근 롬복 섬 등을 여행자제구역으로 지정했다. 화산 분화가 본격화한 26일엔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항 폐쇄와 그에 따른 항공편 결항을 문자로 알렸다.

발리섬 전경. 빨간 표시가 분화가 시작된 아궁 산. 발리 국제공항은 왼쪽 아래 덴파사르 지역으로 직접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지만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퍼져나가며 항공기 운항은 어려운 상황이다. (출처=구글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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