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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선거 벽보를 공개하며 설명한 취지다. 19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당 각 후보들이 각양각색의 벽보와 구호, 로고송을 통해 표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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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진실함’에 방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흰머리와 잔주름까지 보이는 ‘뽀샵’(포토샵 보정) 없는 벽보 사진을 통해 자연스러움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인 케네디(John F. kennedy)가 착용했던 승리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승리와 대한민국 승리의 의미를 담았다는 문 후보 측 전언이다.
5당 후보 중 유일하게 상반신 전체를 벽보에 드러낸 안 후보 역시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가식적 이미지가 아닌 실제 모습을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단 의도를 담았다. 또 불끈 쥔 두 손과 곧게 뻗은 팔, 걷어 부친 소매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선거 기조에서도 보수 적자 논쟁을 그대로 이어갔다. 홍 후보는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벽보 문구로 진정한 보수 후보로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자신이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메인 구호로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를 확 바꿔 노동이 당당하고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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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 후보는 고(故) 신해철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 등 5곡을 소수정예로 정했다. 신씨가 생전에 안 후보에 대해 “시대가 염원하던 정치지도자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한 것에 부응하기 위해 그의 곡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선고송과 함께 유세에 병행할 율동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오는 18일까지 이틀간은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홍 후보는 반복적인 후렴가사가 특징인 ‘귀요미송’과 마마무의 ‘음오아예’부터, 인기 트로트 ‘무조건’, 국민가요 ‘아 대한민국’까지 폭넓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8곡을 제작했다. 유 후보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문 후보가 선정한 트와이스의 ‘Cheer up’과 함께 박현빈의 ‘샤방샤방’, 혜은이의 ‘파란나라’ 등 5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당 후보 중 가장 적은 ‘붉은 노을’과 오로나민C CM송, 질풍가도 등 3곡을 로고송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