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행열차, 安 장어의 꿈, 洪 귀요미송...로고송의 정치학

17일 19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 시작
文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安 '국민이 이깁니다'
5人5色 벽보·구호·로고송으로 표심 잡기 안간힘
  • 등록 2017-04-17 오후 6:26:59

    수정 2017-04-17 오후 6:26:59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당의 대선 후보 선거 벽보.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뽀샵 없이 정직함 그대로.” Vs “스튜디오 가식 이미지가 아닌 진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선거 벽보를 공개하며 설명한 취지다. 19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7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당 각 후보들이 각양각색의 벽보와 구호, 로고송을 통해 표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文·安 모두 진솔함 강조…洪·劉 ‘보수 적자’ 기 싸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형성하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진실함’에 방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흰머리와 잔주름까지 보이는 ‘뽀샵’(포토샵 보정) 없는 벽보 사진을 통해 자연스러움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인 케네디(John F. kennedy)가 착용했던 승리의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승리와 대한민국 승리의 의미를 담았다는 문 후보 측 전언이다.

5당 후보 중 유일하게 상반신 전체를 벽보에 드러낸 안 후보 역시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가식적 이미지가 아닌 실제 모습을 국민에게 그대로 전달하겠단 의도를 담았다. 또 불끈 쥔 두 손과 곧게 뻗은 팔, 걷어 부친 소매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두 후보는 선거 구호에는 국민의 뜻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하자는 국민 요구를 반영해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을 메인 선거 구호로 정했다. 안 후보의 대표 구호인 ‘국민이 이깁니다’ 역시 헌정 파괴에 이를 정도의 국정농단 행태를 보인다면 결국에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선거 기조에서도 보수 적자 논쟁을 그대로 이어갔다. 홍 후보는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벽보 문구로 진정한 보수 후보로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유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자신이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메인 구호로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를 확 바꿔 노동이 당당하고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文, 선거송 12곡으로 양적 압도…安, 신해철 곡 등 5개 사용

선거송은 문 후보가 모든 세대에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계획하에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12곡을 선정했다. 그는 DJ.DOC의 런투유(Run to You)와 트와이스의 치어업(Cheer Up), 영원한 친구(나미), 남행열차(김수희)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곡을 선거송으로 정했다. 또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 척(홍진영), 국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로 ‘오로나민 C CM송’도 활용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선거 송 중 하나인 ‘엄지 척’과 같은 이름의 청년유세단을 통해 2030세대의 공감대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반면 안 후보는 고(故) 신해철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 등 5곡을 소수정예로 정했다. 신씨가 생전에 안 후보에 대해 “시대가 염원하던 정치지도자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출연했다”고 말한 것에 부응하기 위해 그의 곡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선고송과 함께 유세에 병행할 율동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오는 18일까지 이틀간은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홍 후보는 반복적인 후렴가사가 특징인 ‘귀요미송’과 마마무의 ‘음오아예’부터, 인기 트로트 ‘무조건’, 국민가요 ‘아 대한민국’까지 폭넓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8곡을 제작했다. 유 후보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문 후보가 선정한 트와이스의 ‘Cheer up’과 함께 박현빈의 ‘샤방샤방’, 혜은이의 ‘파란나라’ 등 5곡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당 후보 중 가장 적은 ‘붉은 노을’과 오로나민C CM송, 질풍가도 등 3곡을 로고송으로 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