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도 네고에 밀린 환율…9거래일 만에 하락[외환마감]

2.0원 내린 1380.2원 마감
글로벌 달러 강세·외국인 증시 순매도
환율 단기 급등에 수출업체 조기 월말 네고
  • 등록 2024-10-24 오후 4:23:22

    수정 2024-10-24 오후 4:23:22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간의 환율 급등에 수출업체의 조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며 환율을 밀어내렸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0.2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8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81.6원) 기준으로는 0.4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오전 11시께 하락 폭을 확대해 환율은 138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9분께는 1378.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등락하다 1380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미국 경제 호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내렸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하자 수출업체가 월말 네고를 조기에 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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