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 '당대당 통합 협의체' 수용…혁통위 파국 막아

20일 5차 혁통위, 지상욱 사퇴 속 어수선한 시작
앞서 새보수, 재차 한국당에 당대당 협의체 촉구
한국당 달래기→오후 들어 "새보수 제안 받겠다"
다만 별도 협의체 부정적인 혁통위원 반발 예상
  • 등록 2020-01-20 오후 4:21:59

    수정 2020-01-21 오전 7:38:36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에서 김상훈 자유한국당 혁통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 협의체’ 제안을 받아들이며 논의 중단까지 우려됐던 혁신보수통합추진원회는 파국을 막게 됐다. 다만 협의체에서 제외된 혁통위 참여 정당과 시민단체의 반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20일 오후 4시경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새보수당) 양당 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하고 있다”며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시기라든지 공개·비공개회의 여부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을 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보수당이 줄기차게 주장했던 당대당 통합 논의는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새보수당의 혁통위 보이콧 역시 더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 수락 전까지 ‘살얼음판’ 계속 혁통위

앞서 한국당의 당대당 통합 협의체 수락 전까지만 해도 혁통위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이날 열린 5차 혁통위는 새보수당 몫 혁신위원인 지상욱 의원의 사퇴로 시작했다. 앞서 지 의원은 새보수당의 당대당 통합 요구에 대해 비판적인 박형준 혁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금 이 시점에 모두가 솔직하게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보수통합에 임해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다소 빡빡 일정이지만 협의를 잘 해줘 혁신의 기둥을 세우고 통합이라는 대의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을 착착만들고 있다”며 “통합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 우리가 큰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고통도 있고 때로는 피도 나고 때로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5차 혁통위에 앞서 한국당·새보수당 당무회의의 주 관심사도 통합이었다. 특히 적극적인 것은 최후통첩을 전한 새보수당이었다. 하태경 책임대표는 “새로운보수당은 한국당에 양당 통합 협의체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한국당은 통합하자면서 양당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통합시늉만 내는 가짜통합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오늘까지도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한다면 새보수당은 가짜 통합협상을 중단하고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도, 필요하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에둘러 해명했다. 혁통위 한국당 몫인 김상훈 의원은 5차 혁통위 도중 나와 “혁통위 기본 플랫폼에서 여러 통합 관련된 논의는 하고 정당간 협의는 필요사항 있다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권 가진 분들을 만나서 협의에 나서겠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5차 회의, 통합신당 쇄신 방향 합의

이렇듯 사실상 새보수당이 혁통위 보이콧 가능성까지 선언하며 회의는 시작됐다. 다만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바로 세워야 하는 보수대통합 통합밥상이 구정밥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서 해야 한다”며 하태경 대표·지상욱 의원과는 결을 달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별 진전이 없던 당대당 통합 논의는 한국당이 전격적으로 새보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달라졌다. 다만 당대당 통합 협의체에 대해 혁통위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갑산 범시민단체연합 상임대표를 포함해 ‘이언주 신당(전진당)’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 있어 21일 열릴 6차 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매력적인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위한 쇄신의 방향’에 합의했다. 구체적 과제로는 △청년 정당 생태계 구축 △당직과 국회의원직의 분리 △신(新)윤리준칙 확립과 정례 평가 시스템 구축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블록체인형 토론 문화 제도화 등을 5대 체질 혁신 과제를 담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