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씨 한번도 본적 없지만...힘내십시오"

  • 등록 2018-06-07 오후 5:22:55

    수정 2018-06-07 오후 5:22:55

공지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공 씨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힘 내십시오”라며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나눈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올렸다.

다음은 공지영 작가가 SNS에 올린 글 전문.

이년 전 어느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습니다.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어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주 기자가 그러니까,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합니다.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죠

잠시 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 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기억이 전혀 안 납니다. 솔직히 제 개인 사정들도 있었고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더 이상 그들이 하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신경 썼다 해도 지방 선거라서 -전 서울 시민이었구요.

그렇게 시간이 이년이 갔어요.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엘 오랜만에 들어가 솔직히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주 기자와 김부선 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죠.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습니다.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봉주 건 때 같이 동감을 많이 했던 페친 이창윤 님께서 이재명 비난하는 사람 페절한다기에 바이~ 하러 들어갔지요. 그분이 절더러 물으시길래 보고 들은 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 그분이 일을 크게 만드시는 것 같아 솔직히 좀 힘겨웠지만 많이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주기자...제 오랜 친구이고 절 많이 도왔던 사람.. 이명박근혜 때 많이 힘들었던 후배.......내가 배신하게 되는 걸까.....그래도 저 침묵은 주기자 답지 않아 ....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억울할 때 내가 다른 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 당할 때 내 친구들 혹은 좋은 분들 날 위해 증언해주었고 불이익을 감수해 주었어요. 그 고마움 생각하며 나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김부선 씨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경기도지사 선거 어떻게 할 거냐고 저에게 묻지 마십시오. 남경필 찍으라고? 그건 저에게 물으시면 안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제가 좋아하는 정당 압승을 앞두고 제대로 기뻐도 못하는 이게 뭡니까 ?

민주당 생각하라지만 민주당이 제 마음을 그 중 잘 대변하고 거기 제가 존경하는 문대통령 게시니까 찍는 거지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지요.

정알못이라시는데 약한 여자 하나 바보 만들며 하는 정치 알고 싶지 않아요. 김부선 씨 이상하다고 하는 분들 저 길거리 가다가 여자나 아이 패는 남자들 한 사람 몰켜 패는 깡패들 무지하게 112 에 고발했어요. 그때 맞는 사람 성격 살펴 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주시로부터 고발당한 제 입장에서 시민들 자기를 비난했다고 무더기로 고발하는 그분...좋아보이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김부선 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힘 내십시오. 저는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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