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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양 회장의 자산이 1년 전 237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서 최근 절반 수준인 113억달러(약 14조7000억원)로 감소했다면서 아시아 최고 여성 부호 자리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 부호 2위는 석유화학 업계의 판홍웨이 회장으로 약 112억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양후이옌이 판홍웨이보다 약간 앞서 있으나 석유화학 업계가 상대적으로 더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당국 규제와 경기 우려 등으로 꺾이면서 컨트리가든의 주가가 급락하자 자산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중국 당국은 2020년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단속에 나섰고 에버그란데(헝다그룹)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지거나 파산 위기에 처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회사가 주택을 완공하기 전에 미리 집을 팔면 주택 구매자는 집이 완성되기 전에 담보 대출 상환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기지 상환이 지연·중단 되면서 부동산 개발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컨트리가든의 사업은 아직 (모기지 상환) 보이콧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무 구조나 자금 조달 면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