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주변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 사유지가 있다고 제시했고,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후보는 30일 오후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오 후보의 내곡동 땅을 둘러싼 공방으로 다시 충돌했다. 이날은 박 후보와 오 후보에 더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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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내곡동 일대를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 오세훈 처가 땅 옆에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 사저가 또 근처에 있다”면서 “MB(이명박) 패밀리와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 있는 곳이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규정을 따져보니, 협의택지여서 원래 분양가대로 팔아야 하는 땅이다. 그래서 원가로 파는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프리미엄을 붙인다는 게 대체적이라는 게 중개인들의 이야기”라면서 “이해충돌에 딱 걸리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협의택지에 대한 오해가 크다. (둘째 처남이) 정말 재산상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또 “작은 처남이 (협의택지) 매수 신청을 했고 추첨을 했는데 외진 땅이어서 계약금만 낸 상태에서 다른 분에 넘겼다고 한다. 별도의 땅을 받아서 처가 쪽 7억원 추가 이익이 생겼다고 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하라”고 했다.
오 후보 처가 내곡동 땅의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는 박 후보와 오 후보에 더해 이 후보까지 가세했다.
박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오 후보가 서울 강남 송파의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은 실토를 했다”면서 “그린벨트를 본인이 해제하고 현금보상 90%에 택지까지 (보상받았다)”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상속받은 땅이고 시가의 85% 보상을 받은, 강제수용된 땅이라는 게 본질”이라며 “시가보다 적게 보상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린벨트를 가진 분들은 해제하는 데 본인의 모든 것을 건다”면서 “(시가의) 몇 배가 튄 것”이라고 가세했다.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로 이득을 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