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랜드 그룹은 지난 22일 본사 서버를 타깃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해커 집단과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24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 이랜드그룹이 지난 22일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이날 서울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에 붙은 전산장애로 인한 조기 영업종료 관련 안내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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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측은 사이버 범죄에 활용되는 인터넷 서버인 ‘다크웹’상 메신저를 통해 이랜드 측에 4000만달러(한화 약 445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고객 카드 정보를 다크웹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해외 소재로 추정되는 랜섬웨어 유포자로부터의 지속적인 협박 및 금전 요구 등이 있었다”며 “범죄 집단에 금전을 지불하고 사이버 테러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해 협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고객 정보는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유포자 측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카드 정보 혹은 고객 중요 정보 등은 이번 공격과 무관한 다른 서버에 암호화해 관리하기 때문에 유출된 바 없으며 그럴 가능성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사 내부 인트라넷 및 결제 시스템 관련 서버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어 해당 서버를 차단시키고 새롭게 구성하고 있어 내부 업무 및 결제 시스템 복구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집단으로부터 어떤 협박이 있더라도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방법으로 피해를 회복하고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사태가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입는 기업의 정상화에 올바른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 및 전문가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