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美 존재감 하락 증거…한·일 갈등 고조될 듯"

뉴욕타임스, 한국 정부 지소미아 종료 신속 보도
"트럼프 연장 종용에도 파기…美 놀라게 할 것"
  • 등록 2019-08-22 오후 9:42:16

    수정 2019-08-22 오후 9:42:1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청와대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NYT는 이날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같은 한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극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지소미아는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긴밀히 추적하기 위해 일정 부분 밀어붙여 성사된 협의”라고 소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하지 말라고 종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이런 행보를 보인 것은 미국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한국 결정은 한일 간 긴장 수위가 극적으로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척도이자 이 지역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청와대 국가안보실 고위층과 만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발표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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