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7돌 맞은 포스코..권오준 회장 "올해 더 어렵다"

부실기업 인수 의혹에 "초기엔 적자 감수"
  • 등록 2015-04-01 오후 7:21:48

    수정 2015-04-01 오후 7:21:48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국 철강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일 오전 포스코 창립 47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국립현충원의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한 뒤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별도의 창립기념식을 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현충원을 참배한뒤 현충원 묘소 정비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포스코건설의 검찰수사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 것이니 최대한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결과를 얻고, 포스코와 관련된 의혹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스코가 갖고 있는 것을 모든 것을 내놔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정준양 전 회장 시절에 추진한 인수·합병(M&A)이 ‘부실기업 인수’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 당시의 경기가 유지됐다면 지금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투자하면 초기엔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지난 1년간은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면서 “우리 직원들과 고객사, 협력사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올해는 중국 철강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울 것 같은 데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계열사의 검찰수사 이후 신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이달초 본계약이 예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포스코건설간 1조원에 달하는 투자 및 합작사업도 검찰수사 이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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