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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이 지사와 양강구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월 5주차(28~30일)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1%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인 6월 4주차(6월 21~23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7%를 얻어 지난 조사와 같았다. 다만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뿐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50% 전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선후보별 계속 지지비율에서도 윤 전 총장이 59%로, 이 지사(5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9%)보다 높았다.
윤 전 총장은 자기와 처, 장모 등에 대한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과 전언정치 피로감 등으로 직전 지지율 조사에서는 4%포인트나 하락한 바 있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준표 “尹 부인 대응 치명적”
다만 부인 김씨의 언론 대응을 두고 야권 일각에선 우려하고 있다. 전날 김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에서 자신이 유흥주점 접객원 출신이란 소문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그거(반박), 하는 거 아니다.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는 정치판에서 하기가 어렵다”며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씨의 대응이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당장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현재 야권에 대안이 없는 데다, 싫든 좋든 되는 쪽으로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돌발 악재와 대안 인물 부상 시에는 지지율에 변동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정치 참여를 선언한 날이 불과 며칠 전이고, 이번 조사는 이후에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최소 7~8%는 올랐어야 했다”면서 “야권의 독보적 후보인데도 1%만 올랐다는 것은 정체 내지 추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참신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언을 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거나 홍준표 의원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여기에 대안 인물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조성되면 추격하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