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위기 극복 위해 대립 청산…대통합 길 열어야"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교시' 발표
"용서·화합으로 국난 극복하자" 제언
  • 등록 2020-04-28 오후 6:06:39

    수정 2020-04-29 오전 5:28:4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대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8일 교시를 발표했다. 진제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법계가 서로 연기되어 있기에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며 “서로를 용서와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제언했다.

이어 “인간의 생명과 안전은 최상의 절대적 가치”라며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스님과 재가불자) 신명을 다 바쳐 불조의 소명과 시대적 책무를 다해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불교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한 달 미룬 5월 30일에 열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광화문 점등식과 코로나19 극복·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봉행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조계종 종정 교시를 대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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