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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고위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그동안 삼성은 경제·사회 분위기를 보면서 국민 앞에 진정성을 갖고 다가갈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투자 계획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만났다.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반도체공장)를 찾아 이 부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은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라면서 “삼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일자리 목표가 18만개인데)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삼성이 투자 계획을 탄탄하게 잡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게 경쟁력이 있는지를 봤을 것이다. 국민 기대 수준을 봤을 때 삼성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 부분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고민이 녹아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정부가 투자를 종용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삼성의 건의사항’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선 “투자나 고용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보는 포인트가 있어 세밀하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관련 건의사항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있다”며 “정책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편익이 클지 작을지를 보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