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행복주택단지 방문…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 참석

5일 오후 신혼부부 입주세대 방문해 벽걸이 시계 선물하고 대화
5년간 신혼부부 88만쌍, 청년 75만 가구 공공주택·주거금융 지원
6세 이하 자녀 둔 한부모가정도 공공주택 우선공급대상에 포함
  • 등록 2018-07-05 오후 7:40:00

    수정 2018-07-05 오후 8:32:09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시 구로구의 한 행복주택 아파트 광장 놀이터에서 열린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내집마련 및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 및 청년층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행복주택단지를 방문해 신혼부부 입주세대를 방문하고 신혼부부·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를 가졌다.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오류 행복주택은 최초의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서울에서 입주가 이뤄지는 최대 단지다. 주변 시세 80% 이하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또 청년이 결혼할 경우나 신혼부부가 2자녀 출산할 경우 최대 10년까지 도 거주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 신혼부부의 신혼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벽걸이 시계를 선물했다. 30대 초반의 이 신혼부부는 2년 전 결혼했지만 이번 행복주택이 벌써 세 번째 신혼집이라면서 “행복주택이 저렴하고 새 아파트로 구조가 좋아서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마친 뒤 행복주택 단지 내에 마련된 야외행사장으로 이동해 ‘함께 나누는 신혼부부·청년 주거 이야기’를 주제로 한 신혼부부 및 청년 주거대책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이번 대책은 작년 11월 정부가 내놓은 ‘주거복지로드맵’의 신혼부부·청년 주거 지원 방안을 확대해 구체화한 것이다. 앞으로 5년간 최대 88만쌍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자금을 지원하고 오는 2022년에는 주거지원이 필요한 결혼 7년 내 신혼부부 전체를 100%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당초보다 28만쌍 증가한 수치로, 과거 정부 지원규모의 3배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공임대 25만호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10만호 △분양주택 특별공급 10만호 공급 △43만 가구에 구입·전세자금 대출 등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입지가 좋은 곳에 시세의 70~80%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당초 7만호에서 10만호로 물량이 대폭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6만 가구도 모든 공공주택의 신혼부부 지원 프로그램에 입주자격을 부여해 차별과 편견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주거여건을 조성했다. 또 청년 주거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75만 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19만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청년 임대주택 27만실 공급 △ 대학 기숙사 확충으로 6만명 △42만 가구에 청년 주거금융 지원 강화 등이 골자다.

한편 이날 주거대책 발표 행사에는 신혼부부·사회초년생·대학생·한부모가정 등 오류 행복주택 입주민 30여명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인영 의원, 이성 구로구청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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