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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권리 찾기에 나서면서 상장사들도 배당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인데요. 관련 소식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액 주주들이 중심이 된 ‘세이브 코스피’ 운동.
한국 주식시장에 필요한 제도개선 사안을 모아 ‘제도개혁 청원’을 만드는 캠페인입니다. 개선안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거나 정치권에 전달해 입법을 끌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이 운동이 시작된지 열흘도 안 돼 1만30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경영진의 먹튀, 핵심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상장 등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주주권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먹튀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카카오(035720)는 최근 현금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사와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기아(000270) 등 주요 기업들도 배당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크래프톤(259960) 등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도 주주환원을 결정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의 부족함이 꼽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투자에 집중하며 기업 활동에 무관심했던 데 따른 결과입니다. 최근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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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더 많은 주주행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도 소액주주의 행보에 ‘주주 행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기업들이 장기 관점의 주주환원정책 수립과 실천을 통해 주주신뢰를 얻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이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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