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도 내린다…'구리포천고속道' 통행료 최대 200원 인하 추진

서울북부고속도로, 4월 정부에 자금재조달계획 전달
경기 북부권 개발 등으로 목표통행량 1년여만에 달성
  • 등록 2018-09-04 오후 5:40:27

    수정 2018-09-04 오후 5:40:27

지난해 6월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해 고속도로 상에서 열린 걷기대회 모습.(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개통전부터 비싼 통행료 논란을 빚었던 ‘포천~세종고속도로’의 구리~포천구간(구리포천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최대 200원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4일 경기 포천시 등에 따르면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운영하는 민자사업자인 서울북부고속도로가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국토교통부에 자금재조달계획을 전달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서울북부고속도로가 제출한 자금재조달계획을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보내 검토 중이다.

자금재조달계획은 서울북부고속도로가 IBK기업은행 등 대주단과 맺은 투자금 반환을 위한 선순위차입금의 이자율을 기존 5.2%에서 3.9%로 인하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통행료 인하 추진 배경에는 구리포천고속도로의 통행량이 개통 1년 만에 실시설계 당시 계획의 78%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고속도로는 경기 북부권 개발 여파로 일반 승용차에 비해 통행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수익률이 86%를 상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고속도로가 이 정도의 수익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통상 개통 이후 4~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보고 있는 만큼 구리포천고속도로의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이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자금재조달계획이 정부로부터 승인될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3배인 현재 통행료를 1.1배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천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을 기점으로 하는 첫번째 고속도로가 민자사업으로 건립되면서 재정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료가 비쌀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통행료 인하를 추진한 것은 크게 반길만한 일”이라며 “정부가 조속히 결정을 내려 경기북부권 주민들도 통상적인 요금을 내고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도 “차량 통행량이 기대 이상을 기록한데다 국제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자금재조달계획을 세웠다”며 “오는 추석 명절쯤 자금재조달계획이 승인되면 서둘러 통행료 인하 방침을 세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리포천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44.6㎞ 본선 구간과 소흘JCT∼양주 옥정지구 6㎞ 지선 구간 등 50.6㎞ 왕복 4∼6차선 고속도로로 민간자본 등 2조 8687억원이 투입돼 건설됐으며, 지난해 6월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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