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에 서울 전셋값 강세…재계약 시 7110만원 더 들어

  • 등록 2017-03-10 오후 3:20:16

    수정 2017-03-10 오후 3:20:1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예년보다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을 위해서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을 7000만원 더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2015년 3월 전세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평균 711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규모에 따른 전셋값 상승폭을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재계약 시 9230만원이 필요하고 전용 60~85㎡ 7142만원, 전용 60㎡미만 5192만원으로 면적이 클수록 필요한 전세 재계약 금액이 컸다. 반면 전셋값 인상률은 소형일수록 커 소형 아파트 임차인일수록 체감하는 전셋값 부담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 주(6~10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폭(0.03%)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서울은 서대문(0.21%)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떨어졌던 전셋값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아현역푸르지오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광진(0.20%)·동작(0.20%)·강북(0.17%)·강남(0.15%)·관악(0.14%)·중랑(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성동(-0.09%)은 여전히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하왕십리동 왕십리센트라스 1·2차 전용 84㎡가 2500만원 떨어졌다. 이어 도봉(-0.04%)·성북(-0.03%)·강동(-0.02%)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평촌(0.11%)은 전세 매물이 나오면 오른 가격에 바로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뜨겁다. 중동도 지난주에 비해 전셋값이 0.11% 올랐고 이어 일산(0.06%)·분당(0.05%)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05%)·파주운정(-0.04%)·산본(-0.03%)은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전셋값이 0.01% 올랐다. 의왕(0.08%)·안산(0.07%)·남양주(0.06%)·파주(0.06%)·안양(0.05%)·김포(0.0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광명(-0.05%)·수원(-0.05%)·화성(-0.02%)·성남(-0.01%)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 상승했다. 다만 둔촌주공이나 개포주공1단지 등 최근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11%로 전주(0.1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강동은 11·3대책 이후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자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매매가가 전주 대비 0.10%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소형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가 이어지며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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