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동상' 24일 여의도 한강공원서 제막

한국소재 덴마크 10개 기업 후원
서울시 광화문 소재로 한 작품과 교류
  • 등록 2016-10-17 오후 5:10:48

    수정 2016-10-17 오후 5:10:48

인어공주 동상 설치안.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자리한 덴마크 코펜하겐시의 인어공주 동상이 오는 24일 여의도한강 공원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강의 인어공주동상은 높이 150cm(좌대 바위포함), 무게 150kg으로 코펜하겐시에 있는 원본의 80% 크기로 제작됐다. 인어공주동상이 설치되는 장소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이다. 범람이 잦은 한강의 특성을 참작해 가장 지대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다. 박 시장은 라스무센 총리에게 명예서울시민증도 수여할 계획이다. 라스무센 총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박 시장은 25일엔 라스무센 총리와 함께 한국을 찾아 이날 시청을 방문하는 프랑크 옌슨 코펜하겐 시장에게도 명예시민증을 수여, 두 도시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한다.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품 주인공인 인어공주 동상 모형 설치는 박 시장이 2014년 코펜하겐시를 방문해 양 도시 간 상징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강에 설치하는 인어공주동상은 10여 개 한국에 있는 덴마크 기업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주한덴마크대사관 및 햄펠코리아, 노보노르디스크, 에코코리아, 레오파마, 머스크라인, 오티콘코리아, 에코코리아, 에드바르드 에릭슨가(家), 코펜하겐퍼, 한국룬드벡 등이 참여했다.

이를 위해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는 기업 후원 뿐 아니라 동상의 설치장소 선정 등을 위해 직접 현장답사를 하는 등 교류사업이 결실을 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어공주동상의 저작권자인 에드바르드 에릭센家에서도 직접 제작을 맡았고 후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인어공주동상은 직접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60도로 전체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면서 “물빛광장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어공주동상과 교환하기로 한 서울시의 교류조형물은 광화문을 소재로 조각한 작품(작품명: 기억- 그곳에 가면)이다. 지난 10일 코펜하겐시청사에 제막식을 했다. ‘기억- 그곳에 가면’은 국내 중견 조각가인 권창남 작가의 작품으로 가로 680, 세로 300, 높이 600(mm) 사이즈로 코펜하겐시청사 3층 로비에 설치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형물 교류를 통해 덴마크와 문화예술 교류의 발판이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 조형물 뿐 아니라 공공미술과 관련한 적극적인 교류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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