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라오스)=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아세안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도 한국과의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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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셔틀외교 지속 등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님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오늘날의 전략환경 내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 취임 직후 첫 회담을 개최하여 긴밀한 한·일, 한·미·일 협력 관계 유지·발전의 기초를 공고화했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는 데 합의했다. 아세안의 외교 관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수립된 건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수립한 지 3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 안보·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 대면으로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해양 안보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의 퇴역함을 아세안 국가에 양도하기로 했다. 또한 아세안의 전기차 생산 허브 구축도 돕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