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인증 유료화 이후 사칭 계정 늘었다”

머스크, 트위터 인수 이후 계정인증 서비스 8달러 받아
블룸버그 “‘블루 체크’ 유료화 이후 유명인 사칭 급증”
  • 등록 2022-11-11 오후 5:50:02

    수정 2022-11-11 오후 5:50: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최근 계정인증 서비스를 유료화한 이후 정치인이나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인증된 계정에만 부여하던 이른바 ‘블루틱’ 서비스를 유료 서비스에 편입시키면서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이전에 정치인과 연예인, 언론인 등 일부 유명인사들을 대상으로 ‘블루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유명인의 실제 계정이 맞을 경우 계정 이름 옆에 파란색 체크 표시가 붙었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위터의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월 8달러를 내면 사용자 이름 옆에 기존 블루틱과 같은 파란색 인증 표시를 붙여주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주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전에는 유명인 이름의 계정일 경우 일정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해당인에게만 붙여주던 파란색 표시를 이제는 돈만 내면 누구나 붙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사람이 올린 불쾌한 메시지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사칭한 계정이 리트윗한 스크린샷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달 내에 파란색 체크 표시를 없을 것”이라며 “잘못된 인증 표시가 너무 많아 단계적으로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달 9일부터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기존 사용자 인증 계정에 회색의 ‘공식’(official) 표시를 달아주겠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취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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